오는 2월8일이후 대우채권 환매비율이 확대되는데 대비, 금융기관들이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환매자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정기예금으로, 증권사는 "국채세일"로
투신사의 환매자금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투신사들도 환매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월8일이후 환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15조-30조원에 달한다.

이 돈이 어디로 흘러 가느냐에 따라 금융권간은 물론 금융회사간 역학구조
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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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자금들이 눈여겨 봐야할 은행상품으로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
식 예금) <>(특판) 정기예금 <>단위형 금전신탁 등을 들 수 있다.

은행들이 대행 판매하고 있는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은 좋은 메뉴가
될 수 있다.

MMDA는 여윳돈을 잠시 맡기기에 적합한 초단기상품이다.

고수익 상품 등 다른 상품에 투자하기에 앞서 자금을 대기상태로 묶어
두기에 좋다.

이 상품의 특징은 하루만 예금해도 시장금리 수준의 고금리를 준다는
점이다.

금액이 많을수록 금리가 높다.

1억원 이상을 맡기면 연 5~6%도 가능하다.

예금하고 언제든지 찾아쓸 수 있도록 돼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MMDA에는 요즘 시중부동자금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달에도 20일까지 2조1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정기예금은 가입당시의 금리를 만기때까지 주는 은행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예금자보호대상 상품이다.

만기도 다양해 <>3개월 <>6개월 <>1년 <>2년짜리 등이 있다.

주로 1년이상 여유자금을 굴릴 때 이 상품이 이용된다.

정기예금을 고를 땐 은행들이 최근에 내놓은 상품이거나 "특별판매(특판)"
형태로 팔고 있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보너스금리 부대서비스 등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들은 1년짜리 예금에 대해 최고 9% 수준의 금리를 준다.

대우채권의 95%만 지급받는 "쓰라림"에 질린 자금이라면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을 노려볼만 하다.

단위형 금전신탁은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비슷한 간접투자상품이다.

자금을 채권 주식 등으로 운용한다.

그러나 수익증권과 달리 주식편입 비중은 최고 30%다.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 등으로 나뉜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