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전자거래진흥원이 지난해 제정한 우수 사이버몰 인증제도
가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사이버몰 업체의 매출액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고
상품배달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거래진흥원이 국내 2백개 사이버몰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2%가 우수 사이버몰 인증제도가 전자상거래
기반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제도는 사이버몰의 신뢰성(25.4%)과 사이버몰 운영업체의 이미지
(21.2%)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이버몰이 건전하게 운영될수 있도록 유도하고 사이버몰에 대한 국민들
의 인식을 높이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이버몰 업체들은 사이버몰 인증제도가 매출액을 높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우수 사이버몰로 인증받은 업체중 81.3%가 인증 이후 매출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이 제도는 한국경제신문사와 전자거래진흥원이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뛰어난
사이버 쇼핑몰을 선정, 인증 로고를 부여하는 것으로 사이버몰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 29개, 하반기에 16개 등 그동안 모두 45개의 사이트가
우수 사이버몰로 인증받았다.

사이버몰 운영업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높은 카드 수수료"
(40.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품 배송의 어려움"(22.0%)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으며 "유사 사이버
몰 등장"과 "저가 경쟁"도 각각 12.2%의 응답자가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개별 사이버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업체의 91.5%가 정부지원이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장 시급한 부문으로 "세제혜택"(30.5%)
이었으며 다음으로 "상품 배송인프라 구축"(18.3%), "관련법 정비"(14.6%),
"자금지원"(13.4%) 등이 꼽혔다.

이같은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사이버몰 업체들은 대부분
1백%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2%가 지난해 매출액이 1백%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액 5백%이상 증가한 업체는 전체의 20.4%에 달했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83.5%의 업체가 1백%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매출이
5백%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업체도 20.3%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고정 고객의 확보(22.7%), 적합한 사이버몰 구축(18.7%), 싼 가격
(14.7%) 등이 매출 급성장의 이유로 분석됐다.

< 김철수 기자 kc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