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인터넷기업인 히카리통신의 자회사 히카리통신캐피털(대표
료지 가바야)이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히카리통신캐피털 한국사무소 나카야마 신야(38) 소장은 중견 인터넷
벤처기업 2개에 다음달중 6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에 7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나카야마 소장은 "히카리통신캐피털이 오는 3월 일본에서 5백억~8백억엔
규모의 "HIT펀드 2호(가칭)"를, 오는 6월엔 3호펀드를 결성한다"며
"이 가운데 25%를 아시아지역에 투자할 계획이고 한국엔 올해 안에
5백억~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대상기업은 처음엔 중견 규모이상의 인터넷 벤처기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올해중 적어도 2~3개 투자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히카리통신캐피털은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위해 일본인 애널리스트를
한국사무소에 보강하는 한편 금융과 정보기술분야에 밝은 한국인 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일본과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서로 상대방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합작파트너를 소개하거나 조인트벤처 설립을 돕는 등 다양한 방안
을 마련중이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