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이 법정관리 기업중에선 이례적으로 목표 초과분의 일정액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또 경기 수지 물류센터와 마산의 복합패션몰을 활용해 의류도매
유통몰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백영배 나산 사장은 27일 "직원들의 사기가 기업 경쟁력에 큰 몫을
차지한다"며 "성과를 거둔 직원들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도록
인센티브제와 사업단위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나산은 이와 관련,목표를 달성하면 기본급에 연간 4백%의 보너스를
지급하되 목표를 초과 달성한 부분의 일정액을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과 달성분에 적용하는 비율을 합리적으로 산출해
올해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수지 물류센터와 마산 복합패션몰을 활용해 신규 수익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산은 수지 물류센터의 경우 새로 지어진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점으로,마산 패션몰은 동대문의 밀레오레 같은
의류도매 유통몰으로 각각 추진할 방침이다.

백 사장은 이와함께 패션.의류업체의 유통흐름이 로드샵에서 백화점이나
전문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올해 유통구조도 대폭 변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춘하시즌에 "플랫폼프레드"를 출시해 매출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1천6백50억원에 경상이익 2백억원을 거둔 나산은
올해 매출 2천2백80억원,경상이익 3백억원을 달성해 기업회생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