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2년새 3만4천7백9명 줄었다.

은행원 4명당 1명꼴로 퇴직한 것이다.

점포수는 1천3백46개 줄어 5곳당 1곳이 문을 닫았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일반은행 직원이 지난 97년말 13만16명에서 지난해말
9만5천3백7명으로 2년동안 2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의 정규직원은 4만1백8명이 감소(35.0%)한 반면 계약직은 5천3백99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직급별로는 부장, 차장급인 1.2급 간부와 행원이 각각 절반가량 격감
했으나 과장, 대리급(3.4급) 직원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3.4급 직원비중이 늘어난 것은 비교적 젊은 직원들로 점포장, 팀장을 많이
발탁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점포수는 97년말 6천2백26개에서 지난해말 4천8백80개로 21.6% 줄었다.

국내점포가 20.8%, 해외점포는 48% 감소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