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 직물 의류 부자재 등 섬유산업 전 부문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을 유치하는 대규모 섬유.의류 박람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8일부터 3일동안 KOTRA 서울무역전시장에서
"2000 대한민국 섬유.의류 교역전(PREVIEW IN SEOUL)"을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박성철 섬산연 회장(신원 회장)은 "그동안 내수시장 중심으로 개최됐던
기존 행사들과는 달리 이번 교역전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의 물량
수주가 목적"이라며 "교역전을 준비하면서 바이어 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수주 규모는 20억달러 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교역전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포함해 2백34개 국내
업체들이 섬유소재관 미래소재관 의류.부자재관에 자리잡고 물량
수주전을 펼치게 된다.

해외 바이어들은 27개국에서 9백여명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중에는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선인 미국의 메이시백화점,프랑스
갤러리아 라파엘 백화점,홍콩의 AMC아시아 등의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박 회장은 "내년부터는 섬유관련 기계까지 포함시켜 교역전 규모를
확대해 세계적 행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홍콩의 패션위크나
일본의 인터내셔널 패션 페어가 열리는 1월 19일보다 일찍 개최해
바이어들이 많이 참석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렇게 하면 교역전을 통해 50억달러 이상의 해외 주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