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 자동차사가 오는 31일부터 삼성자동차 부품협력업체
10개사에 대한 2차실사를 실시한다.

르노사는 삼성자동차에 대한 매각주간사의 자산가치 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 10일께 부터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삼성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르노실사단은 지난17~21일 삼성차
협력업체 7개사에 대한 1차 실사에 이어 오는31일부터 2월3일까지
부품협력업체 10개사를 실사할 계획이다.

실사 대상업체는 카테크 수생산업 신흥기공 대광 대창단조 동광전기
진영전기 삼성전자 아산전자 새한미디어 등이다.

르노측은 2차실사후에도 96개 협력업체 가운데 삼성차에만 부품을
공급하는 23개 전용업체와 현대 기아 등과도 부품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대형 겸업업체에 대한 실사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차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인 파리바 은행이 삼성차의 자산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 만큼 인수가격 협상을 2월말까지
마무리 하기로 하고 르노의 삼성차 자산실사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께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