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은행들이 원금을 보장하는 퇴직신탁상품을 내놓는다.

은행 실무작업반은 27일 퇴직신탁상품 공동개발안을 확정, 금감위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퇴직신탁상품은 기업이 퇴직충당금으로 적립한 돈을 은행 신탁계정에
예치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납입금 전액이 비용으로 처리되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보험회사들은 작년 4월부터 퇴직보험을 판매, 4조원 정도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은행들은 퇴직신탁의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 신탁자산 운용보수의 일정금액
을 특별유보금으로 적립, 운용자산이 부실해질 경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퇴직신탁에 가입한 기업의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일시불
로 지급하기로 했다.

연금식 퇴직금 지급방법은 이번 공동개발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금운용 방식은 두가지다.

가입한 개별 기업별로 단독펀드로 운영하거나 불특정 다수 가입기업의
적립금을 한데 모아 운영하는 합동펀드로 구분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