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차세대 영상이동전화(IMT-2000) 통화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27일 일본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코모와 IMT-2000기술을
이용한 영상전화 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SK텔레콤의 조정남 사장이 주행중인 차량에 설치된 IMT-2000
시스템을 이용해 NTT도코모의 다찌가와 사장과 얼굴을 보면서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한.일간 영상통화 성공은 1백28Kbps 전송속도를 갖는 IMT-2000
시스템및 단말기를 이용해 처음으로 이동중 통화를 한 점과 IMT-2000
시스템의 첫 로밍 성공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실험실이나 전시장 등 일부 한정된 장소에서만 근거리
영상통화가 시연됐으나 주행중 통화나 국제간 원거리 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란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영상통화 성공으로 본격적인 옥외시험을 거쳐 앞으로
3백84K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IMT-2000 시스템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통해 올 연말에 정보통신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하는 대로 내년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영상통화에서 두 회사 사장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일 공동으로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양사간의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