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화학이 회사 이름을 "한솔케미언스"로 바꾸고 첨단 바이오테크
분야에 주력하는 생명과학 기업으로 거듭 태어난다.

한솔화학은 2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가진 21세기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성격도 제지.환경 전문기업에서 첨단 생명과학 기업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솔화학은 과감한 아웃소싱과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세계 유수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선진 마케팅.경영
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또 제지.환경 관련제품, 전자정보제품 등 기존 생산제품에 대한 R&D(기술
개발)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솔화학은 이를 위해 최근 경기 용인에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생명과학 분야 벤처기업인 씨트리에 앞으로 5년간 1백20억원을 집중 투자해
에이즈 치료제와 항암제 등을 개발키로 했다.

치매보조식품 개발업체인 화인메디카에는 지분참여 형식으로 투자를
마쳤다.

이와함께 이미 개발이 끝난 의약품 원료 가운데 2~3가지를 올해안에
선보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명과학 분야 투자를 통해 오는 2006년 예상 매출액
5천2백억원중 60%인 3천억원을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달성할 계획"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1천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케미언스는 케미칼과 사이언스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솔화학은 지난 1980년 세워져 제지에 쓰이느 약품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주민카드용으로 쓰이는 승화용 필름을 개발하기도 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