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도 TV광고와 같은 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

벤처기업 스타트미디어(대표 추상욱. 32. www.startmedia.co.kr)는
인터넷으로 PC화면 전체에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광고
"액티브머셜(Activemercial)"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액티브머셜은 플래시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것으로 PC사용자들이 일반
브라우저만으로도 간단히 동영상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장점.

지금까지는 동영상을 보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깔아 실행시켜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액티브머셜은 또 전송 과정에서 음향이 거의 손상되지 않아 좋은 음질을
유지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액티브머셜은 배너(banner) 형태로 PC화면에 띄울 수도 있고 화면과 화면이
바뀌는 3~5초동안 나오게 할 수도 있다.

파일을 내려받는 사이 또는 검색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

또 작은 박스화면을 띄워 광고를 보여 주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연극배우 고 추송웅씨의 아들인 추상욱(32) 사장은 "인터넷의 배너광고는
클릭률이 1~3%에 그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TV광고와 거의 똑같은 액티브머셜은 인터넷 광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액티브머셜을 주요 광고전문 인터넷 사이트에 집중 공급할 예정
이다.

스타트미디어는 작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쇼에
액티브머셜과 자체 개발한 입체영상 쇼핑몰 등을 출품해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입체영상 쇼핑몰의 경우 PC사용자가 마우스를 조작하면 마치 실제 백화점을
돌아보듯이 화면이 움직이게 돼 있다.

특정 점포에 들어가 어떤 상품을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살펴 볼 수도 있다.

이 쇼핑몰 프로그램은 오는 3월께 본격 시판될 계획.

스타트미디어는 조만간 미국 LA에 지사를 세워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팬타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가 창업한 추 사장은 "웹에 생명을
불어 넣자(Add Breath to Web)는 게 회사 비전"이라며 "액티브머셜이나
입체영상 쇼핑몰 등을 개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엔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광고기획과 광고디자인 및 제작 전문가
들이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TV영상과 같은 광고기획에서부터 제작 영업 등이 모두 가능하다.

한편 당초 자본금 5천만원으로 출발한 스타트미디어는 작년말 엔젤투자를
유치해 현재 자본금이 2억원이다.

최근엔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협의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02)783-5878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