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호주 광산개발업체인 클라이맥스사 등과 공동으로 필리핀
디디피오 지역의 딩키디(Dingkidi) 금.동광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종전의 단순한 지분 참여방식에서 탈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참여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채굴 전량의 판매권을 확보하는 복합방식
으로 이뤄졌다고 LG측은 밝혔다.

LG상사는 총 투자비 1억3천5백만달러중 1천8백만달러를 직접 투자해 13%의
지분을 가지게 되며 투자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 자체의
자산가치를 인정받아 11%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 총 24%의 지분을 보유
한다.

채굴권을 가진 클라이맥스사가 42%,대한광업진흥공사가 10%의 지분을 가지며
나머지는 LG측이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딩키디 광산은 1톤당 60g의 금과 28~30%의 동을 함유하고 있고 추정 매장량
도 1천7백만t으로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LG측은 밝혔다.

LG상사는 이번 투자로 지분참여에 따른 배당금과 채굴 전량의 판매권 확보에
따른 영업이익 등 총 1백80억원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5만t의 금및 동광 생산물량 전량을 LG니코 동제련에 공급, 매년
5천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디피오지역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백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98년에 채광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LG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기업의 광산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95년 제정한 신광업법(FTAA)에 따른 최초의 대규모 개발사업"이라며
"앞으로 1억2천만톤으로 추정되는 디디피오 지역의 다른 광산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상사는 지난해 지분 30%를 보유한 오만 부카 해상유전에서 54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등 자원개발을 통해 70여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올해 유가가
20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약 1백억원의 수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