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관절염 치료용 신약제조에 필요한 핵심중간체를 개발,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대상은 로슈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류머티스관절염
및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신약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원료인 "DSROI-01"를
합성했다고 밝혔다.

이 신물질은 대상이 지난해부터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L-페닐알라닌을
원료로 분자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 물질은 t당 19만달러의 높은 값에 수출될 예정이다.

대상은 이달 안에 4t,오는 6월에 2t등 올해 모두 6t을 수출하게 된다.

L-페닐알라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대상과 일본 아지노모토,미국
몬산토 등 전세계에서 3개사만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한편 로슈가 개발중인 관절염 치료제는 통증 및 염증개선 뿐 아니라
연골조직 파괴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획기적인 신약으로 내년말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올해에는 임상시험용으로 6t을 공급하고 신약개발이
완료되는 2002년부터는 공급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인인구 증가로 관절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수출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대상은 DSROY-01 외에 올해 안에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들에게
세파계항생제핵심중간체,순환기계 신약의 핵심중간체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