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벨기에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투자한 자본금 1천만달러 규모의
다국적 종합영상회사가 국내에서 출범한다.

미국 폭스사계열의 SABAN엔터테인먼트와 벨기에의 L&H사는 24일 대한무역
투자진흥공사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ZEN엔터테인먼트, 한국방송제작단
(K-BEST)과 공동으로 1천만달러 규모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나이트스톰
미디어(NSM)"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폭스패밀리 월드와이드사의 에릭 롤먼 사장과 벨기에 L&H사의
가스통 바스티엔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상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폭스와 벨기에의 음성인식 소프트업체인
L&H사 각각 3백만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4백만달러는 국내의 ZEN과
K-BEST가 출자한다.

나이트스톰의 경영은 ZEN엔터테인먼트의 조정진 대표가 맡는다.

나이트스톰은 아시아 유일의 다국적 영상업체로 지금까지 SABAN측에서
아시아지역에 발주해 오던 연간 3천만달러 규모의 애니메이션제작물을
일괄 수주하게 된다.

또 SABAN, L&H사와 함께 대규모 투자펀드를 조성, 국내의 창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스톰미디어측은 이미 대한태권도협회와 대대적인 캐릭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정진 대표는 "폭스사의 전세계적 배급망과 음성.언어인식 소프트웨어
전문생산업체인 L&H사의 하이테크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국내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02)3471-7541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