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항공기 이코노미 클래스로 서울->싱가폴(25일), 싱가폴->홍콩
(27일), 홍콩->서울(30일)코스로 출장을 갔다오려고 한다. 최저 항공료를
구하라"

여행사들이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낸 문제가 아니다.

(주)코오롱이 임원을 포함한 팀장급 이상 1백2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터넷
정보 사냥 대회에 나온 문제다.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의 4대 키워드인 4C는" "만화영화 피너츠의
주인공 10명중 스누피 찰리브라운 우드스탁을 빼고 3명 이상을 적어라"등
모두 3개 문제가 출제됐다.

답안은 21일까지 조정호 사장의 이메일로 직접 제출했다.

이메일을 통하는 만큼 답안 제출 시간이 체크된다.

빨리 제출하면 가산점이 주어진다.

코오롱은 답안의 정확도와 제출시점 등을 감안, 24일 문제별로 1등을 뽑아
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노트북 PC를 포함해 3대의 PC를 사무실에 비치할 만큼
정보화 마인드가 강한 조 사장 자신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팀장급 이상 간부
들을 대상으로 대회가 벌어진 만큼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대한 사내 관심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