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정보통신 전자 금융 등 21세기 핵심
사업분야에서 다국적 기업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추진중이다.

삼성은 지난해말 투자.자산관리와 반도체, 무선통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다국적 기업의 외국인 전문가 3명을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이를 위해 연봉 스카우트비 주택구입비 등을 포함 개인당 1백만달러 정도를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전문 인력도 1백여명 영입했다.

반도체 무선통신 분야의 연구원과 마케팅, 자산관리 분야 MBA(경영학 석사)
가 주류인 이들 인력중 20여명은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유명 연구소의
외국인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현재 1천명선인 박사급 우수두뇌를 2002년까지 1천5백명으로
늘릴 계획인데 올해도 도쿄 런던 등 해외에 있는 연구소에서 최고급 두뇌를
영입하고 있다.

LG는 최근 해외 우수인력 유치단을 미국에 파견해 유수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 유학생중 이공계 석.박사 및 MBA 등 우수인력을 30여명 유치했다.

일부 MBA 인력은 오는 2월 계열사별로 면접을 보고 채용을 확정키로 했다.

LG는 해외 유학생중 중/장기적으로 유치 대상이 될 5백여명의 R&D 및 MBA
인력풀을 확보할 계획이다.

LG는 올해도 뉴저지 시카고 등 미주지역과 유럽 및 일본지역에서 MBA 과정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인력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SK도 작년말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세계화
를 위해 필요한 핵심 인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영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SK는 이와 관련, 정보통신 생명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들어갔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인력 영입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는 자동차 전자 등 각 계열사별로 해외 우수인력을 뽑기로 하고 인터넷
과 해외 신문에 광고를 게재해 수시로 고급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