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 "신경제"가 태동하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월31일자)에서 "미국 신경제가 세계로 확산
되고 있다"며 신경제의 글로벌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신경제가 뿌리를 내렸고 유럽과 아시아도 고성장.저물가의 신경제
초기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다.

이 경제전문주간지는 회복세가 강해진 유럽경제와 슬럼프에서 벗어난
아시아경제는 미국의 장기호황과 더불어 세계 신경제의 3대 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신경제의 3대 요인이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기술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 <>금융시장의 효율성제고 <>기업과
정부의 구조개혁에 따른 유연성및 효율성 극대화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비즈니스위크는 메릴린치증권의 전망을 인용,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의 2.7%에서 3.3%로 높아지고, 인플레율은 2.9%(지난해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경제가 세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 잡지는 유가급등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신경제를 가로막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술혁신으로 이 문제를 극복할수 있다고 반박했다.

컴퓨터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고 인터넷 등 정보통신
발달로 물류비용이 감소, 원자재값이 오르더라도 전체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는 논리다.

신경제 장애물과 관련, 비즈니스위크는 컴퓨터프로그래머 등 첨단기술
숙련자의 부족이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미국은 아시아의 고급인력 유입으로 숙련공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유럽과 일본등 일부 아시아국가에서는 숙련기술자가 모자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오는 2002년 유럽의 경우 숙련기술자 수요가 공급을
20%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같은 장애물에도 불구, 신경제가 유럽에선 2~3년안에,
아시아에서는 이보다 좀 더 늦게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