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과 한국경제신문은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업체 사장 및 임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최고경영자 신년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한국의 세기를 위한 새출발"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 개회사에서
박용오 두산 회장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업인
들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인들의 뼈를 깍는 노력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했는데 이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안타깝다"며 "기업인
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자중 손길승 SK 회장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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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리의 최대 관심은 인간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있다.

리더십도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게 경제력이다.

경제력을 높이는데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인의 사명감이 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보 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기업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창의력과
도전정신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경은 없다.

인적자원뿐 아니라 자본 및 기술의 이동이 자유스러워질수록 능력있는
기업인들은 더많은 기회를 갖는다.

물론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사업 리스크는 더 커진다.

우리나라는 가공산업국가이다.

세계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자본 및 원천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업 경영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금리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떳떳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

원만한 노사관계도 정착돼야 한다.

기업들에 부과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비용(Social Cost)도 다듬어져야
한다.

정책의 초점도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맞춰줘야 한다.

그래야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

경쟁시대에는 기술 자본이 얼마든지 왔다갔다 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려면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영자들은 또 사람이 일의 주체라는 점을 명심하고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패기있는 임직원을 양성해야 한다.

여기에다 실제로 일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이지에 대한 방법론을 갖추면
기업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