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인터넷폰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폰은 2~3년 전에 처음 등장했으나 인터넷 회선속도가 느리고 음질이
나빠 별로 이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회선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나오면서 서비스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새롬기술과 두루넷이 이달부터 "다이얼패드" "트루폰"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벤처기업 웹콜시너지와 큰사람컴퓨터 등이 곧 무료 전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웹콜시너지는 인터넷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올해안에 무료 인터넷폰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려면 관련 사이트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야 한다.

이 서비스는 일반전화뿐만 아니라 휴대폰 가입자와도 통화가 가능하다.

웰콜시너지는 인터넷폰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에게 프로그램 등 장비도
판매할 계획이다.

큰사람컴퓨터는 인터넷을 이용해 PC에서 일반전화로는 물론 일반전화에서
PC로도 공짜 전화를 걸 수 있는 가상 인터넷폰 "프리웹텔"을 개발, 2월부터
미국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프리웹텔 웹사이트에서 회원으로 가입해
개인 명의의 가상 전화번호를 받아야 한다.

일반전화에서 PC로 전화를 걸 경우 가입때 받은 가상 전화번호를 누르면
연결된다.

두루넷은 최근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인 "트루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원에 가입한 뒤 헤드셋 등을 갖추면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내.외 전화와 미국, 캐나다지역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

시외전화의 경우 서울 경기 일부와 부산 대구 지역으로만 걸 수 있다.

통화는 한달 1백분까지 무료로 가능하며 팩스도 보낼 수 있다.

새롬기술은 올해초 다이얼패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전화서비스에 나서
보름만에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다이얼패드 이용자의 한 통화당 평균 이용시간은 2.6분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이 서비스 가입자가 2백29만명에 이른다.

새롬기술은 올해말까지 통화대상국가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1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3천명이 쓸 수 있는 시스템을 이달말까지 1백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