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기계부문은 환경친화형 차세대 엔진인 CNG(압축천연가스)
엔진을 독자개발,국내에 본격 공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엔진은 오는 4월부터 운행되는 서울시의 시범운행용 천연가스버스를
제작하고 있는 대우자동차에 공급된다고 대우중공업은 밝혔다.

이 엔진은 지난 1995년 정부의 G7과제로 선정돼 실용화되기까지 총
50억원이 투입됐다.

대우는 인천 엔진공장 내에 연산 1천5백대 규모의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오는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엔진은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질소산화물은 67% 적고,소음수준은
5dB 정도 낮으며,기존의 60~70% 수준의 연료비로 운행할 수 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벤츠 스카니아 만(MAN) 등 선진기업이 개발한 동급 엔진보다 연소효율이
높고 오염가스배출도 이들것보다 30% 이상 적다고 덧붙였다.

공해방지는 물론 운수업체들의 경영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 CNG엔진을 장착한 천연가스버스를
수도권 등 8개 도시에 총 5천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는 연 3천대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대우는 국내 수요의 60%이상을 공급하고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 대만정부의 입찰에서 아시아 업체로는 유일하게 대우가
선정돼 현재 이 엔진을 장착한 2대의 대우버스가 시험운행중이며 이집트와
미국에도 천연가스버스와 엔진을 공급하는 등 수출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