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열풍을 타고 벤처기업수가 5천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청은 19일 벤처기업 등록수를 잠정집계한 결과 이날짜로 벤처기업
이 5천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수는 지난해 11월말 4천7백83개에서 하루 평균 10개씩 늘어나 이날
현재 5천2백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등록된 회사 가운데 약 1백개사가 창투사 출자지분을 매각하는 등
벤처기한 만료요건에 해당돼 등록이 일단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일 현재 벤처기업의 등록수는 5천1백여개를 넘는 것으로 잠정
추계되고 있다.

이달말에 이르면 벤처기업수가 5천1백개를 넘어서고 올해말까지는 3천개가
새로 늘어나 8천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기업수는 98년에는 월평균 2백55개씩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백48개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말부터는 증가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98년 3.3%, 99년
4.8%에 이어 올해는 7.3%에 이를 전망이다.

벤처기업이 한국경제성장의 주요 견인차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캐피털의 투자재원도 창투사 창투조합
재정융자 등을 합쳐 지난해말 3조1천억원에 이르고 올해는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최근 벤처투자에 가세하고 있는 은행 증권 종금 보험 등 금융기관과
일반개인투자자금(엔젤)을 합칠 경우 벤처투자재원은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