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은 19일 삼성전자 이상현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승진.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로 4백36명이 승진했으며 23명이 회사를 옮겼다.

또 72명이 직위나 연령등에 관계없이 전격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다.

삼성은 이번 인사가 97년말 경제위기 이후 강도 높게 추진해온 구조조정
성공 결과를 반영하고 보다 공격적으로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진이 내정된 임원은 각사별로 주주총회및 이사회 결의등 동의절차
를 걸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승진.발탁인사 =승진인사는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이하 내정) 1명,
부사장 승진 14명, 전무 승진 45명, 상무 승진 1백7명, 이사 승진 94명,
이사보 승진 1백75명 등이다.

승진인원 4백36명은 지난 98년 3백36명, 작년의 2백70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경영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기업에서 대거
승진자가 탄생했다.

승진자가운데 삼성전자의 김영기 상무 등 모두 72명이 직급 체류연한이나
연령등에 관계없이 전격 발탁됐다.

지난 98년엔 35명, 작년의 경우 49명이 발탁됐었다.

삼성은 업적이 탁월하고 세계수준의 개인 경쟁력을 갖춘 젊고 참신한
인물을 뽑아 새처년 경제환경에 대응해 나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전보 인사 =기획통으로 1년간 미국에서 연수했던 지승림 부사장(전 그룹
기획홍보팀장)이 삼성중공업 부사장으로 컴백했다.

삼성자동차 송지오 부사장은 삼성종합기술원 부사장으로, 이용순 부사장은
삼성카드 부사장으로 전보됐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계열사 구조조정을 도왔던 임직원들도 많이 자리를
옮겼다.

인사팀에서 일했던 이상배 전무(삼성코닝소속)이 에스원 부사장으로
승진 전보됐다.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의 조재열 전무(삼성코닝소속)는 삼성물산 전무로,
기획홍보팀 정원조 부장(삼성증권소속)은 에스원 이사보로 승진이동했다.

기획홍보팀 배홍규 부장(삼성항공소속)은 삼성생명 이사보로, 재무팀
반용음 부장(제일모직소속)은 삼성투신증권 이사보로 회사를 바꿨다.

<>인사 특징 =사상최대 승진.발탁대상자중 <>석.박사등 자격증 소지자
<>영업 기술 생산 등 경영일선 근무자 <>고졸 출신이 많은 점을 꼽을수 있다.

또 전무 상무급 고위임원이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정보화 시대에 기업 경영성패는 첨단기술과 지식으로
무장한 최고급 인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석박사급 고급인력 1백6명을 대거
승진시켰다.

또 승진.발탁대상자중 생산 기술 영업등 회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일선 근무자가 2백73명으로 60%를 넘었다.

이밖에 그룹 인사개혁 기본정신가운데 하나인 학력철폐 의지를 살려
고졸임원 10명을 탄생시켰다.

전무 상무급 승진자는 1백52명으로 예년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삼성측은 경영구심점인 고위 경영층을 두텁게 해 경영내실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