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의"새끼치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종합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앞다퉈 전문 쇼핑몰들을 개설하고
있다.

종합 쇼핑몰과 전문 쇼핑몰들을 연결, "쇼핑몰 패밀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쇼핑몰 패밀리"는 고객이 한 쇼핑몰에만 회원으로 가입하면 다른 패밀리
쇼핑몰에서도 물건을 사고 마일리지등 혜택을 받는 점이 특징이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전문 쇼핑몰을 경쟁적으로 개설하는 것은 고객이
인터넷몰에 들어 오는 창구를 다양화하고 인터넷쇼핑몰의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문몰을 신뢰하는 일부 네티즌 고객을 잡으려는 속셈도 깔려 있다.

맨먼저 "패밀리 쇼핑몰"구축에 나선 업체는 인터파크다.

지난해 하반기중 인터파크(www.interpark.com)라는 종합몰과 별도로 직영
인터넷서점인 "북파크", 입장권 예매 전문몰인 "티켓파크", 컴퓨터 전문
쇼핑몰인 "컴퓨터파크"와 여행상품 전문 쇼핑몰을 개설했다.

올해는 3월께 콤팩트디스크도 판매하고 MP3 다운로드 기능도 갖춘 음반 전문
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유아용품 전문몰과 자동차 전문몰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몰(www.sism.co.kr)을 운영하는 삼성물산은 "한국의 아마존"을
지향하며 다음달 중순께 야심적으로 서적 전문 쇼핑몰을 오픈한다.

이곳에서는 국내외에서 간행된 각종 책을 염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중 여행 전문 쇼핑몰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솔CSN은 종합몰인 CS클럽(www.csclub.com)과 별도로 2월말께 "오토스
클럽"을 연다.

이 쇼핑몰은 회원들에게 자동차 구입에서 폐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에
관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3월 말께는 여행 전문 쇼핑몰 "트리피아"도 개설한다.

한솔은 하반기중 결혼 쇼핑몰, 꽃 배달 쇼핑몰, 이사.인테리어 쇼핑몰 등
3개의 전문몰을 개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메타랜드(www.metaland.com)는 작년 12월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음반 쇼핑몰
"CD프리"를 오픈했다.

다음달에는 화장품 전문몰도 개설한다.

이 쇼핑몰은 기존 몰과는 달리 화장품을 컴퓨터 화면상의 얼굴에 발라보는
메이크업 시뮬레이션도 할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메타랜드는 5월께는 장난감 전문몰도 개설할 방침이다.

인터넷 종합 쇼핑몰들이 전문 쇼핑몰을 잇따라 개설함에 따라 올해는 이들과
책 화장품 등 특정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 인터넷 쇼핑몰간의 고객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