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가 올해부터 전시장 임대료를 20% 가까이 인상키로 한데 대해
산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한국기계공업진흥회,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 4개 주요 업종별 대표단체는 18일 이번 임대료 인상은 코엑스가
전시기관으로서의 독점적 위치를 악용한 것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임대료 인상으로 전시회 참가를 수출확대의 기회로
삼으려는 중소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의 한자리수
물가억제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관과 서울무역전시장의 경우 개장이후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았고 올해 임대료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코엑스가 제시한 인상요인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코엑스는 전시장 임대료를 올해부터 18.5% 인상키로 하고 지난 14일 이를
올해 전시회 개최신청을 한 업체에게 통보했다.

코엑스는 지난 96년 이후 임대료를 올리지 않았다며 최근 3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분과 전시장 개보수 비용 등을 감안,인상율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