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우 국내채권단은 이번주중 해외채권단과 만나 채권회수율을
둘러싼 막판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채권단은 해외채권단
이 회수율을 45%로 낮추고 이번주부터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해 옴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오호근 위원장은 "해외채권단이 채권회수율을 낮춰
제안해옴에 따라 상당히 이견이 좁혀진 상태"라며 이번주 후반께 홍콩이나
도쿄에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와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채권단과 국내채권단을 동등 대우한다는 원칙은 고수하지만
가치평가 방식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다면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리측이 제안한 36.5%의 회수율이 소폭 조정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13일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게
"5개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45%의 회수율을 수용할 용의가 있으며
금감위원장이 지정하는 대리인과 다음주초부터 협상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
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