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대 그룹과 지난해말 부채비율 2백%를 달성한 6-64대의
28개 그룹에 대해 부채비율을 6개월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은행여신이 2천5백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주채무계열로 분류해
관리하던 것을 올해부턴 제2금융권 여신까지 합쳐 2천5백억원 이상인 1백28개
그룹으로 확대해 여신.재무상황을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은 16일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점검했던 4대 그룹에 대해 올해부턴
결산보고서가 나오는 반기마다 주채권은행이 점검해 부채비율을 시장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6대이하에서 부채비율 2백%를 달성치 못한 그룹도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을 6개월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4대그룹과 2백%를 달성한 6대이하 그룹은 추가 재무약정을 맺지 않고
부채비율만 점검하게 된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상반기중 주채권은행 제도를 개선해 전 금융권 여신액
이 2천5백억원이상인 1백28개 그룹, 3천3백80개 계열사에 대해 신용공여
상황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관계자는 "상반기안에 통합 금감원안에 산재된 각 금융권별 여신정보를
한 시스템으로 통합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여신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은행연합회의 기업여신정보를 기반으로 제2금융권까지 포괄해
대출 지급보증은 물론 회사채 CP(기업어음) 등 모든 신용공여 변동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부실징후기업도 미리 가려낼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6대이하 그룹중 자구노력이 부진해 주채권은행을 통해
시정요구를 받은 5개그룹이 스스로 시정했거나 시정중이어서 현재로선
추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대상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