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7대도시의 중소.벤처기업 신설법인수가 3만개에 육박하면서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도 전국 7대도시 신설법인은 모두
2만9천9백76개로 전년의 1만9천2백77개에 비해 55.5%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1993년 1만1천9백개, 1995년 1만7천2백개, 1997년 2만1천1백개
등으로 증가하다 외환위기 여파에 따라 1998년 들어 감소했다.

반면 부도법인수는 작년에 2천4백29개로 전년 7천5백38개의 32% 수준에
그쳤다.

이에따라 신설법인수를 부도법인수로 나눠 계산하는 창업배율은 12.3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중소.벤처기업 창업지역은 서울이 6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부산 10.8%,
인천 8.0%, 대구 5.9%, 광주 4.6%, 대전 4.0%, 수원 1.7% 등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7.3%, 서비스 26.5%, 도소매 23.2%, 건설 16.7%
등이었다.

이와함께 작년 1~11월에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는 2천7백41개로 전년동기
보다 34.2% 증가했다.

이에따라 연말까지 벤처기업은 모두 5천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벤처기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36.8%로 가장 많았고 경기 22.3%,
인천 7.9%, 부산.울산 7.0%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정보 34.0%, 기계.금속 28.3%, 전기.가전 13.5%, 섬유.화학
13.4%, 의료.정밀 5.0% 등으로 나타났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