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포드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드는 최근 5명의 실사준비팀을 국내에 보낸데 이어 다음주초 10여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미 내한한 실사준비팀은 대우차 실사작업을 맡아왔던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 입찰에 대비해 별도의 서울사무소 설치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드가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착수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포드간 구체적인 실사기간과 방법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대우차 인수에 관심있는 모든 업체들에 동등한 실사기회를
줘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포드는 현재 자신을 제외하고는 실사를 요청한
회사가 없는 만큼 당장 실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내에 다른 업체들도 실사요청을 해올
것으로 안다"며 "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형평성을 잃지않는 범위내에서
실사범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