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수출은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및 동남아 등 주요 8대
시장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4일 8개 주요 지역무역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시장 전망을 긴급진단하는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KOTRA는 원화가치 급등으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주요 시장의
수출여건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미국의 경우 정보통신 부문의 약진으로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3백억달러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1백65억달러로 예상된다.

독일도 경제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5% 늘어날 것이다.

<>중국및 러시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개방형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수입관세도 꾸준히 인하될 전망이다.

WTO가입과 함께 개방될 유통과 정보통신, 금융 등 서비스 분야가 유망하다.

러시아는 경기회복으로 수입 수요가 크게 늘고 경제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수출도 최근 3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
이다.

컴퓨터, 자동차 부품, 기계류의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및 중남미 =호주시장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올림픽의 영향으로
통신제품, 전기.전자,건축자재, 기념품의 특수가 예상된다.

판매세 폐지 등으로 소비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용차와
스포츠 용품, 전기제품도 유망하다.

멕시코 등 중남미의 경우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좋은 이미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