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총리는 14일 "기업들이 정부와 약속한 구조조정 원칙을 잘 지켜
나가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경련이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이 스스로 개혁해 나가리라 믿고 정부도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들과 취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총리는 또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경제
부총리가 잘 해 나갈것으로 믿으나 나도 생각의 일단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총리는 이어 "당분간 당적(자민련 최고고문)을 잊고 행정부의 책임자
로서 행정부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오는 4월 총선이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리는 그러나 "정당 책임정치라는 관점에서 (총리라 해도) 당적을
보유하겠다"고 못박았다.

박 총리는 아울러 "국민이 어려워하고 기대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체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