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설비 신증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의 없는 반면 국내 경기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3대 제품의 국내 수요는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9백99만3천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은 세계 경제 성장지속으로 중국 동남아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수입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4.6% 증가한 6백56만4천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합성수지 제품의 경우 전기전자 산업의 호황으로 내수가
6.3% 증가한 4백10만6천t에 이르고 수출은 4백99만2천t(4.3%)에
달할 전망이다.

합섬원료는 수출 주력시장인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5.3% 늘어난 1백32만t에 이르고 내수는 4.6% 증가한 5백67만1천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합성고무는 주요 전방산업인 타이어 내수와 수출 호조로
수출 25만2천t,내수 21만6천t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8%,4.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화협회는 "2000년에도 내수 수출 모두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동남아 각국이 그동안 미뤄왔던
신증설 프로젝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력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