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에 작년보다 27.6%나
늘어난 6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포함, 올해 국내 기업과 정부부문의 전체 R&D 투자액은 14조원을
웃돌아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최근 R&D 투자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R&D에 작년(2조1천억원)보다 33.3% 늘어난 2조8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현대는 작년보다 24.3% 증액된 2조8백억원, LG는 25.0% 늘어난
1조5천억원을 책정했다.

SK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천2백억원을 배정했다.

그룹별 중점 연구개발분야는 삼성의 경우 디지털, 광기술, 나노테크놀로지,
생명공학, 에너지 등을 선정했다.

현대는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광통신, 원자력 분야를 집중개발할
계획이다.

LG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정보전자소재를, SK는 통신, 에너지, 생명공학,
의약, 신소재를 각각 중점분야로 삼고 있다.

재경부는 이들 4대 그룹 외에도 올해는 대기업, 벤처, 정부가 모두 R&D
투자를 크게 늘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한 14조원이 R&D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R&D 인력 수요도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들이 R&D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전체 R&D
투자규모가 98년보다 14.3% 증가한 13조3천억원에 달해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12조8천4백1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R&D 투자가 1조9천5백80억원으로 40.3%나 늘어나
최근의 R&D 투자 확대경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