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인을 전략 고객층으로 삼겠다"

신한은행이 "첨단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고 여기에 걸맞은
새로운 영업전략을 펴기로 해 다른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12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기흥 연수원에서 열린 "2000년 임원.
부서장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이같은 변신을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신한종합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첨단인을 세 부류로
규정했다.

먼저 디제라티.

디지털과 지식계급(literati)의 합성어인 디제라티는 탁월한 지적능력으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는 선택된 사람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이들을 생활과 소비의 새로운 기준(스탠더드)을 창조하는 사람들
로 규정했다.

디지털시대의 핵심엘리트나 신흥재력가 등을 일컫는다.

지식전문가도 첨단인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식집약적인 직업에 종사하거나 지식.정보화사회의 진전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다.

전문경영자 스페셜리스트 등 전통적 지식기반 종사자가 대표적이다.

또 E랜서 정보화.첨단기술자 등 신형지식 노동자도 포함한다.

디지털문명의 핵심지지자들이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들을 고학력.고수입.고지출의 풍요혁신형 그룹으로 간주했다.

이들은 자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독자적인 정보지식 획득을 중시한다.

세번째 부류의 첨단인으로는 디지털문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신생활자"가 꼽혔다.

이들은 문명을 선도하거나 지지한다기보다 문명의 적극적인 수용자라는게
신한은행의 분석이다.

첨단인의 가장 큰 대중적 기반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웹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새로운 생활감각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거나
수용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정보네크워크에 친화력을 가지고 경제력과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노인층인 액티브 시니어, 정보기술에 익숙한 E우먼(30~40대), 디지털 기기의
활용면에서 최첨단을 걷는 디지털리스트(10~20대) 등으로 구성된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