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대우 12개사에 대한 최종 실사결과 순자산
가치가 장부상보다 43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그는 "(주)대우의 해외채권 매수협상 결과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에 의한 정상화추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 실사결과에 따르면 대우 12개사의 최종실사결과 자산은
59조7천4백66억원으로 장부상 91조8천9백33억원보다 32조1천4백67억원 감소
했다.

부채는 장부상 77조7천6백76억원보다 11조2천2백31억원 많은
88조9천9백7억원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이들 12개사의 순자산가치 감소분은 중간실사때의 39조7천3백4억원
보다 3조6천3백94억원 늘어난 43조3천6백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대우는 순자산이 장부상 2조6천1백21억원에서 실사결과 마이너스
17조3천5백84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우자동차 등 기업매각을 추진중인 계열사의 경우 매각
추진 전담반을 구성해 신속한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3월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말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우의 대외협상과 관련, "대우의 법률고문 자문기관 기업
구조조정위원회 등이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를 통한 그동안의 일괄협상을
일단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부터는 홍콩 및 런던 설명회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개별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함께 유사수신행위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파이낸스 개발 투자금융 등 금융업으로 오인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한 유사
수신행위를 금지하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