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디지털시대 새로운 정보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4억달러로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5위권이내로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중 1개 라인을
플래시 메모리와 S램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 폭증하는 수요에 대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회로선폭 0.15미크론 (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
공정 기술을 사용한 1기가급 NAND형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경쟁사보다 6개월이상 먼저 대용량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는 D램이나 S램과는 달리 전원이 꺼져도 기억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특성을 가져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인터넷휴대폰
캠코더 셋톱박스용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데이터저장용으로 쓰이는 NAND형과 이동통신기기에 활용되는 NOR형이
있다.

삼성전자는 NAND형외에 NOR형 제품도 생산을 확대해 2001년엔 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조사기관인 세미코 리서치에 따르면 플래시 메모리 올해 시장은
59억달러 규모로 메모리 반도체중 D램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년엔 1백1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가운데 NAND형 제품은 올해 9억2천만달러에서 내년 12억7천만달러,
2002년 22억7천만달러등 매년 7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일본 후지쓰 도시바 등도 D램 생산을 플래시 메모리로 전환하는
등 플래시 제품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