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일본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화학은 현대전자와 1년간 3백억원 규모의 휴대폰용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리튬이온 전지는 기존 동일규격 제품에 비해 무게는
20%정도 가벼운 반면 사용시간은 13%가량 긴 제품이라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계열사인 LG정보통신에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중이며
현대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

국내 리튬이온 전지 시장은 휴대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약 3천5백
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해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에 앞서 대만의 갤럽와이어사에 1억5천만달러 상당의
노트북용 리튬이온 전지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은바 있다.

LG화학은 원통형및 각형 리튬이온 전지를 각각 매달 1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가동중이며 2003년까지 월 1천만개 규모로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