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이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특란 1개 기준)의 고시가는 79원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0원(약 20%)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소매점인 농협 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선 특란(30개 기준)을 2천70~2천3백50원
에 판매, 지난해에 비해 소매값 역시 15~25% 정도 낮아졌다.

시장관계자들은 계란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과잉공급에서 찾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총 생산량이 1백억개에 이른다"며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입계란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계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수입된 태국산 계란은 4백50만개에 이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이달 말까지는 계란값이 반짝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설을 앞두고 계란수요가 단기적으로 소폭 늘어날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1~2주간 계란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예년 가격수준을 크게 밑도는 현상이
5~6개월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