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하며 은행장 전격사임사태를 맞았던
광주은행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광주은행은 기존 5개 사업본부를 4개로 통폐합하고 자금운용부를
증권운용부와 자금부, 신탁부로 확대했으며 개인여신팀과 서울여신관리팀을
신설했다.

광주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은 박영수 전행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남헌일 은행장 직무대행의 비상경영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4일 행장직무대행의 급여전액을 반납하고 임원과 직원
임금을 50%, 20%씩 반납하는 자구책을 발표한데 이어 인원감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함께 대기업 신규여신을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부실채권이 적은
중소기업과 가계여신을 늘려 7천억원을 신규공급키로 했다.

신설된 증권운영부를 서울로 이전하고 증권전문가 영입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활동도 펼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이밖에 구청 등기소 등에서 발급하는 대출서류 모두를 은행에서
무료대행하고 채권등록세를 제외한 저당권설정비용 1백%를 은행에 부담하는
등 대출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했다.

경영전략도 바꿔 철저한 일선영업점 중심의 경영을 펴기위해 "Clean
Office 21팀"을 구성하고 사택 의전차량 등 무수익자산을 매각해 몸집을
가볍게 만들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이를 통해 올해는 5백억원대의 흑자를 내 발행가를 밑도는
주가를 현재의 3배인 6천원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