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휴대폰을 10만원 이하에 살 수 있게 됐다.

이동전화업체들이 연초부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잇따라 휴대폰 가격을
낮추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은 1월들어서부터 일부
휴대폰의 가격을 종전보다 최고 80%정도 낮춰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형 휴대폰의 경우 판매가격이 종전의 평균 15만~20만원에서
최저 3만원(가입비 별도)대로 낮아졌다.

LG텔레콤은 최근 나온 019전용 휴대폰 "아이플러스"를 3만원에 판매중이다.

할부로 살 경우 1년동안 매달 4천9백원씩, 모두 5만8천8백원을 내면 된다.

이 모델은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증권거래 뉴스검색 등을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휴대폰이다.

이 회사는 또 LG정보통신의 아이로버, 아이폴더 등 최신형 휴대폰도 종전
신형 모델의 절반수준에 할부로 판매하고 있다.

한통프리텔도 016전용 휴대폰인 네온과 애니콜 SPH-A1100, LGP-6610,
모토로라 MP-9000 등의 가격을 종전보다 20~30% 정도 낮춰 10만원 미만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LGP-6610 모델은 종전보다 3만5천~5만원정도 내린 5만9천원에 판매중
이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이 인하돼
그만큼 판매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지난해 10월이후 사라진 보조금 확대정책이 다시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리점에 지급하는 보조금수준은 15만~17만원선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판촉비나 수당 등의 형태로 실질적인 보조금은 다시 늘어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이 올해말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가입자 늘리기에 나섰다"며
"이를 위해 휴대폰 가격인하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미 올해 이동전화 가입자를 가장 많이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