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만에서 5억5천만달러 상당의
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중과 삼성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대만고속철도주식회사와 대만
최초의 고속철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국내업체가 외국의 고속철도 사업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 고속철 공사는 총공사비 4천3백억 대만달러(미화 1백39억달러)가
투입돼 대만 남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인프라사업
가운데 하나다.

삼성과 한중이 주축이 된 그룹은 대만의 국제적인 토목회사인 이성건설과
함께 총 3백45km 구간중 고가철로위주인 약 50km 구간을 맡게됐다.

단면변화교량 등이 설치되는 난이도 높은 구간이다.

공사계약금액은 5억5천만달러이며 한중분이 29%(1억5천만달러),대만이
20%(1억1천만달러),삼성이 51%(약 2억8천만달러)로 각각 구성돼있다.

대만고속철도공사는 이밖에 일본 및 대만 토목업체들과 3건의 별도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4건의 계약 가운데 2건은 일본 오바야시사와 대만 푸추건설의 합작투자
사업체가 수주했으며 일본 다이호사와 대만의 2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도 나머지 1건이 돌아갔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