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오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 경영진을 새로 선임해 전임원
의 사퇴로 빚어진 경영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새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용옥 감사, 박 감사 후임에는 손만종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10일 "사표를 낸 반성우 사장은 경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어 새 경영진 선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임원들은 지난 3일 태광그룹계열사 신년하례식 때 노조가 항의
집회를 갖는 등 노사갈등이 극에 달하자 반 사장 등 전임원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흥국생명은 사표를 낸 경영진이 계속 출근하고 있으나 결재 등 업무를
보지 않아 부장선에서 결재하고 최종 결재는 새 경영진으로 미루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