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각과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자리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8명의 수석비서관중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이미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유배 사회복지와 조규향 교육문화, 이기호 경제, 김성재 민정수석 등도
입각 또는 총선출마, 수평 이동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대중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총선에 출마키로 마음을 정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당초 김 수석이 청와대에 남아 대통령을 보좌토록
한다는게 김대통령의 판단이었지만 총선에 나서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출마쪽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서울 마포을과 용산, 동작갑중 한 곳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향 교육문화수석은 본인이 "김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권에선 부산 경남 지역에 출마하거나 권역별 비례대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성재 민정수석은 교육문화수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검사장급 이상인 김학재 대전지검장과 신광옥 대검
중수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민정수석은 기존 비서실장 직속의 법무비서 업무를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배 사회복지수석은 노동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기호 경제수석은 유임쪽으로 굳어지고 있으나 일부에선 입각 가능성이
흘러 나오고 있다.

남궁진 정무수석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선 한광옥 비서실장 체제가 갖춰진지 얼마 안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서실 개편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