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로 한때 주춤했던 은행들이 뮤추얼펀드 등 투자상품 판매를 확대
하고 있다.

고객들의 관심이 주식시장쪽으로 기울고 있는데다 향후 은행 증권 보험사
간의 겸업화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투자상품까지 포괄하는 원스톱 금융쇼핑
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빛은행은 48개 은행점포에서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에 나선다.

서울과 경인지역은 10일부터, 기타지역은 17일부터 판매한다.

판매금액은 5천만원이상이다.

한빛은행과 한빛증권이 함께 창구판매에 나서고 한빛투신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2조3천억원 규모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판매했다.

한빛은행은 연내에 뮤추얼펀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2월8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 교보투신 등과 제휴,
2천8백억원어치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판매했다.

씨티은행은 국내 수익증권 판매를 늘려 가면서 해외뮤추얼펀드 판매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템플턴 프랭클린사의 해외뮤추얼펀드를 판매해온 씨티은행
은 2월1일부터 피델리티 해외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

조흥은행은 올들어 수익증권 판매취급점을 49개에서 90개로 확대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취급해 6백57억원을 판매한 뮤추얼펀드의 판매목표를
올해는 5천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를 판매중인 하나은행도 PB센터를 중심으로
뮤추얼펀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회사인 국은투신운용의 뮤추얼펀드 1천3백31억원을 판매한
국민은행은 올해 평잔개념으로 뮤추얼펀드 4천5백억원, 수익증권 7천억원
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투신운용팀 김헌의 팀장은 "은행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겸업화
추세에 따라 은행창구를 통한 투자상품 판매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