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극장 스포츠 통신 등 여가시간의 장단이 소비결정을 좌우하는 이른바
"시간소비형 소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는 7일 "시간소비형 소비의 확산 현상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1980년 가계 전체 소비지출에서 14%를 차지했던 시간소비형
소비가 지난해 26.1%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출 규모면에서 볼 때 1980년 시간소비형 소비지출액이 1백이라면
지난해에는 1천4백42.4로 늘어난 것이다.

연구소는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간소비형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8년 현재 소비자의 여가시간이 일주일에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시간소비형
소비가 월평균 9만8천1백90원 증가한다는게 연구소 추정이다.

이와 함께 시간소비형 소비지출이 2005년까지 연평균 11%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라 특히 가정주부와 고령자의 여가활용
시간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며 "기업의 상품개발과 판촉활동의 초점을
이들에 맞추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