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하이은행(HSBC)이 6일 서울 봉래동 신사옥 공식개관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 참석한 키이츠 윗슨 HSBC그룹 부회장은 "신사옥 이전이 한국시장
에 대한 HSBC그룹의 투자의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윗슨 부회장은 "서울은행을 인수하지 못해 실망이 크지만 가격에 합의할수
없었다"며 "추가로 은행을 인수하거나 합병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HSBC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은행중 상위 2~3위안에 드는 우수한 은행"
이라며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영업할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엔 "시장에 새로운 진입자가 있다고 해서 별도의 대응전략을
세우진 않는다"며 " 경쟁을 통해서만 금융산업이 발전할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프 캘버트 HSBC 한국 본부장은 "HSBC는 지난 3~4년간의 영업확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서울에 3곳의 지점을 새로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븐 브라운 주한영국대사, 고건 서울시장,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박성완 기자 psw@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