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우리 경제는 세계 경기 호황에 힘입어 7%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00년 한국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주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99년에 비해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실업률 감소 임금상승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건실한 경제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올해 경상수지는 수입급증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의 절반수준인
1백3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정부의 통화긴축으로 금리가
두자릿수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가치도 절상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일본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경련측은 전했다.

재계는 경제정책을 펴는 정부가 선거의 경제교란요인을 최소화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 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 재정적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주제발표 이후 열린 산업별 전망발표에서는 전자 반도체 정보통신
기계 조선 건설 등의 업종이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