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중위권다툼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이른바 "빅3"가 생명보험시장의 75% 가량을 장악
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그룹인 제일 흥국생명에 신한 동양 금호 등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동양생명 구자홍 사장은 로스차일드와 공동으로 태평양생명을 인수해 빅3에
이은 자산규모 4위의 생명보험사가 되겠다고 5일 밝혔다.

구 사장은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해 업계 4위로 올라선 후 2~3년안에 코스닥
에 등록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생명은 태평양생명의 자산 7천억원을 합치면 총자산이 2조2천억원대
이르러 제일 흥국에 이은 6위사로 도약한다.

제일 흥국에 이어 현재 6위인 신한생명은 업무영역이 완화되면 은행 증권을
보유한 유일한 금융그룹이란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현재 2조1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태평양생명을 인수하는
동양생명과 엇비슷하다.

금호생명은 덩치가 더 큰 업계 8위의 동아생명을 인수해 중위권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금호생명의 자산은 현재 5천1백억원에서 동아생명 인수후 1조8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 동양 금호생명의 도전을 받는 제일 흥국생명은 총자산 규모는 각각
3조8천억원, 3조4천억원으로 아직 1조원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제일 흥국생명은 수익성위의 경영을 통해 이들의 추격을 뿌리칠 계획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