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 문제로 인한 비상상황이 사실상 끝났다.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업무를 시작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분야에서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전력 통신 교통 상하수도 등
13개 중점관리분야의 문제해결을 선언했다.

이날 금융부문과 민간산업자동화설비 중소기업 등 3개 부문도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4일까지 Y2K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모두 16건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고는 전혀 없었다.

정보통신부는 앞으로 일부 중소기업과 자영업체 등에서 Y2K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상의 사소한 오류로 즉시 복구될 수
있는 문제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통부는 또 금융 국방 통신 운송 환경 해운항만 전력 산업자동화설비 등
13대 중점관리 분야에서 Y2K 문제해결에 투입한 비용은 1조1천7백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이날 미국 백악관 Y2K 대책위원회 존 코스키넨 위원장은 미국이 Y2K
문제에 대해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코스키넨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미국내 주요 기간산업 시스템
에서 Y2K 문제를 물리쳤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금융및 은행시스템과
소매및 상업분야에서 어떠한 주목할만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도 Y2K로 인한 심각한 문제발생은 없는 것으로 밝혀짐에
비상상황을 잇따라 해제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