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시장에 "덤 마케팅" 바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봉지안에 스티커라든지 캐릭터 카드, 종이접기 재료, 콤팩트디스크,
패션명함 등 판촉물(덤)이 들어 있는 과자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제과업체들이 덤을 끼워넣는 것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어 과자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과자시장의 덤 마케팅은 (주)샤니가 큰 성과를 거두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샤니는 지난해 7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포켓몬스터빵"을
발매하면서 봉지에 스티커를 하나씩 넣었는데 스티커 덕분에 빵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롯데제과 역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포켓몬스터 껌"에 포켓몬스터 카드를,
"포켓몬스터 스낵"에는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1장씩 끼워넣었다.

또 지난해 10월 내놓은 스낵 "감자마자?"에는 각국 민속의상 종이접기
재료를 담았다.

이밖에 롯데의 웨하스 "찬찬"에는 헬로키티 스티커가 들어 있다.

해태제과는 크래커 "닙스"에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그룹 신화의 포토카드를,
초콜릿 "히팝부페"에는 "히팝" 만화의 등장인물 스티커를 담아 팔고 있다.

1월 중순부터는 "닙스" 봉지 안에 99년 베스트셀러 만화인 "오디션" 캐릭터
들의 반짝이스티커 60종을 하나씩 넣을 예정이다.

동양제과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마이민트 초초"란 이름의 풍선껌에
학년 반 이름 등을 기록하고 사진을 붙일 수 있는 패션명함을 3장씩 덤으로
넣었다.

스낵 "고래밥"에는 렌즈로 육면체 속의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놀이기구를,
"오리온 초코파이"에는 "꼬빌"이라는 마을 구성 모형과 꽃씨를 담았다.

이 회사는 2년전 5가지 스낵에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따조" 만화 캐릭터
스티커를 넣어 톡톡히 재미를 본 바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2월초부터 과자선물세트 "노디의 과자나라"에
캐릭터 노디가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모양의 플라스틱인형을 덤으로 얹어
팔고 있다.

또 "산도"와 "국희 동그란 산도"에 TV드라마 "국희"의 주인공 역을 했던
탤런트 김혜수 박지미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엽서를 한장씩 넣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