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는 1월 1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 Y2K.

따라서 Y2K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첫 날인 2000년 1월 1일에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1월 1일, 2일을 무사히 넘겼다고 Y2K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컴퓨터의 연도 인식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날은 앞으로도 많다.

1월에는 3,4,10일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정부도 연초 Y2K 문제를 해결, 컴퓨터 등 각종 시스템이 정상 운영됐다고
선언하는 시기를 4일로 잡고 있다.

3,4일 이틀동안 더 지켜봐야 할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국방 행정 의료 등 3개 분야는 3일, 금융 산업자동화설비(민간분야)
중소기업 등 3개 분야는 1월 4일이 돼야 연초 Y2K 문제를 벗어났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Y2K 문제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2월에는 1, 29일에 주의해야 하며 4월9일, 10월10일도 안심할 수 없는
날이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에는 1년을 3백66일로 계산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Y2K 문제는 "산넘어 산"인 셈이다.

컴퓨터의 Y2K 문제를 해결했다고 Y2K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정보통신 전문 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은 "Y2K 문제의 90%가 2000년
첫 2주 이후에 일어날 것"이라면서 연중 Y2K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이용자들이 주의해야 할 "Y2K 플러스 데이"들을 알아보자.

<>1월

3일은 사실상 2000년의 첫 날이다.

1.2일은 토.일요일이고 신년연휴여서 거의 모든 기관이 쉬었다.

문제가 생긴다 해도 피해 범위는 개인용 PC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3일은 월요일로 행정 전산망이나 기업 전산망 등 모든 시스템이
동시에 가동되는 날이다.

최근 전문가 보고에 따르면 이 날을 공휴일로 인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엔 은행 증권거래 시스템 등 금융기관 컴퓨터가 일제히 가동된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동작 중단 등 사고가 날 수도 있다.

6일엔 편법으로 연도를 1900년으로 돌려놓은 컴퓨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000년 1월 6일은 목요일이지만 1900년 1월 6일은 주말인 토요일이었다.

따라서 1900년으로 설정된 시스템에서는 이 날을 휴일로 잘못 인식해
작동을 멈추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8일은 2000년 들어 처음으로 주가 바뀌는 날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일엔 연월일을 표현하는 자릿수가 하나씩 늘어난다.

2000년 1월 9일(6자리)에서 1월 10일(7자리)로 바뀌는 순간 자릿수가
늘어나면서 일부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2월

1일은 2000년 들어 처음 달이 바뀌는 날이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29일에는 2000년이 다른 해보다 하루(2월 29일)가 더 많은 윤년이라는 점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윤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컴퓨터는 2월 29일을 3월 1일로 표시하게 된다.


<>3월

1일에 윤년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컴퓨터가 2월에 하루가 더 늘어난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날짜에 오차가
생긴다.


<>4월

1일은 2000년 들어 처음 분기가 바뀌는 날이다.

회계.예산 등 업무 처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은 2000년의 99번째 되는 날이다.

연도를 1900년으로 맞춰둔 컴퓨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레고리력(현재의 달력) 대신 율리우스력을 적용한 일부 중대형 컴퓨터
에서는 이 날을 "9999"로 표기한다.

컴퓨터에서 "9999"는 "파일 종료" 명령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 경우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


<>7월

1일은 미국 46개 주와 일부 국가에서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날이다.

회계연도 변경에 따라 예산.회계 등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0월

10일은 연월일을 표현하는 자릿수가 하나씩 늘어나는 날이다.

2000년 10월 9일(7자리)에서 10월 10일(8자리)로 바뀌는 순간 일부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12월

2000년이 윤년이므로 31일은 올해의 3백66번째 되는 날이다.

올해를 윤년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컴퓨터는 이날을 2001년 1월1일로 처리할
수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